‘절대 팔지 않을 주식’이라던 애플을 워런 버핏이 팔았습니다.
2024년과 2025년 사이,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보유 지분의 약 3분의 2를 매각했죠.
그 결과, 만약 그대로 보유했다면 얻을 수 있었던 약 500억 달러(약 68조 원)의 수익 기회를 놓쳤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도대체 왜 버핏은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요?
애플,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심장부였던 주식
버핏은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주당 평균 35달러에 애플을 매수했습니다.
당시 투자금은 약 350억 달러였죠. 이후 애플은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성장했습니다.
2023년 말 기준, 애플은 버크셔 전체 주식 가치의 4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 2분기, 버크셔는 약 4억 주를 매각했고 보유 주식은 9억 600만 주 → 2억 8천만 주로 줄었습니다.
이는 명백히 단순 차익 실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세금과 포트폴리오 리스크, 버핏의 신중한 계산
버핏은 2024년 버크셔 주주총회에서 “법인세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즉, 세금 부담이 커지기 전에 일부 차익을 실현한 셈이죠.
실제 이번 매각으로 버크셔는 약 200억 달러의 세금(주당 30달러)을 납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애플 비중이 과도하게 커진 점도 큰 이유입니다.
애플 주가가 급등하면서, 버크셔 포트폴리오 내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서
“집중 리스크”를 피하려는 리밸런싱(비중 조정)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버핏은 “분산은 무지로부터의 방어”라고 했지만,
지나친 집중 역시 위험이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것이죠.
남겨진 500억 달러, 그리고 진짜 손실은 무엇인가
배런스에 따르면, 버크셔의 평균 매도가격은 약 185달러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애플 주가는 260달러 이상으로, 단순 계산으로 500억 달러 이상의 차익을 놓친 셈입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버핏은 이 ‘손실’을 손실로 보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에게 중요한 건 주가의 단기 등락이 아니라,
회사의 가치와 포트폴리오 전체의 안정성이기 때문이죠.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좋은 거래란 반드시 남이 보기에도 좋은 거래일 필요는 없다.”
버핏은 ‘확실한 리턴보다, 확실한 수면’을 선택한 셈입니다.
버핏의 선택이 주는 교훈
개인 투자자의 시각에서 이 사건은 몇 가지 교훈을 줍니다.
- 리스크는 수익보다 오래 남는다.
아무리 위대한 기업이라도 포트폴리오가 한쪽에 치우치면 언제든 위험이 됩니다. - 세금과 유동성 관리도 투자다.
버핏의 매도는 단순한 매매가 아니라, 향후 불확실한 세금 정책과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비입니다. - 완벽한 매도 타이밍은 없다.
버핏조차 모든 상승을 잡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는 늘 “현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한 준비”를 먼저 합니다.
앞으로의 버크셔, 그리고 버핏 이후의 시대
일부 분석가들은 버핏이 2025년 은퇴 전 현금 비중을 확대해
후계 체제의 유연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 버크셔는 3,3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대형 인수나 시장 급락 시의 ‘기회의 탄약’이 될 수 있습니다.
버핏의 애플 매각은 ‘후퇴’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전략적 포지셔닝일지도 모릅니다.
맺음말
버핏은 늘 “시장은 변덕스럽지만,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애플을 팔았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건,
언제나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이유로만 결정한다는 점입니다.
500억 달러의 기회 손실보다 더 큰 손실은
자신의 원칙을 잃는 것임을, 버핏은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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