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거 같은 생각이 든다.
커리어적으로 뭐라도 해야할거 같은 느낌...?
박사는 원래부터 하고싶었는데 쉽게 행동으로 옮겨지지가 않는다.
왜 그런지 생각해 보니 직장을 다니면서 박사를 할 수 있을까?
할 수는 있을 거 같은데...
최소 3~5년 본다.
직장 다니면서 박사과정을 밟던 선배들을 보면
(물론 그 선배들은 목표가 교수였고, 지금 다들 교수하고 계심)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부럽기도 하고 석사 했을 때 복잡 미묘한 생각들이 많이 들었다.
난 애초에 석사 했을 때도 학술, 학계 쪽으로 가고 싶어서 한 거였는데...
그래서 애초에 취업할 생각이었어서 논문도 겁나 힘들게 썼던 기억이 난다.
막판에 그래서 이때 과로로 진짜 기절해서 119불러서 응급실에 실려 갔던 적이 있었더랬다.
(막학기에 논문 쓰고, 정부 프로젝트하고, 그때 운 좋으면 수석 졸업 가능할 거 같아서 기말고사는 또 잘 봐야 하고...결국 못함 ㅎㅎ 취업은 해야 하니까 취준도 안 했는데..
기업에서 좋게 봐줬는지 서류 넣는 거마다 다 통과되어서 면접 보러 간다고 참 힘들었다...)
그때는 왜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지 모르겠다... 무튼...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그리고 내가 되고 싶었던 교수는 논문도 잘 쓰는 거지만,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내가 공부하고 알려주는 (강의자료도 계속 업데이트하는...)
그런 교수였다.
그런데 석사과정을 하면서 그런 교수님들이 참 잘 없다는 걸 알았고.
(그리고 교수사회도 다 정치, 파가 나눠지는 거 보고 개인적으론 별로였던 기억이...)
운 좋게 나의 지도교수님은 엄청 훌륭하신 분이었는데.
(이건 참 운이 좋았다고 평생 생각할 거 같다)
논문과 강의를 모두 소화하시는 분이었다.
반면에 대부분 교수님들은 논문 쓰기 바쁘고,
강의자료는 석/박사들이 업데이트하거나, 강의자료 시험자료는 재탕하시는 교수님들이 대부분...
열심히 하면 교수는 언젠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실제로 그 당시 같이 했던 선배분들 같은 랩실의 박사분들이 다된걸 보니...)
난 내가 상상하는 훌륭한 교수는 안될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장점은 나 스스로 객관화를 나름 잘하고 내 깜냥을 잘 파악한다는 것이다.
교수는 언젠가 되어도 그냥 여느 교수님들처럼 논문 쓰기 바쁘고
그러다 보면 강의는 뒷전인... 그렇게 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일을 하기로 생각했고,
(애초에 내가 생각했던 거는 연구중심의 교수보다는 학생들과 소통하며 가르치는 렉쳐러/강사에 가까웠던 거 같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직장을 다니면서 박사과정을 내가 할 수 있을까? (참고로 박사는 SKY 생각 중)
우선 수업은 다 듣는다 쳐도 석사 때 들었던 과목들을 다시 인정받아야 하는데,
IT 업계가 워낙 빨리 바뀌다 보니 지금 동 대학원 커리큘럼에 내가 배웠던 석사 과목이 거의 없었다...
(코스웍을 빨리 끝내려면 석사 때 들었던 과목을 인정받아야 하는데, 이 또한 교수님과의 관계가 필요할 거 같고)
이후 파트타임 박사가 논문 퀄이 풀타임 박사처럼 나올 수는 없다고 생각해 이 또한 지도교수님에게 뭔가 잘 보여야 할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즉, 직장을 병행한 박사과정의 경우,
시간, 의지를 내가 컨트롤한다기보다는 교수님, 제삼자에게 많이 컨트롤받는 느낌이라 시간적인 부분도 부담이지만 이런 부분이 참 회사를 다니면서 귀찮고 스트레스를 받을 거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럼 기술사를 보자.
우선 기술사. 전문직이다. (문돌이들은 잘 모를 수도!)
금융권에서도 기타 전문직으로 분류되어 저리로 대출이 잘 나온다.(이거 겁나 큰 혜택!!!)
그리고 기술사는 도장값이 있냐 없냐에 따라 그 가치가 평가되는데
IT 쪽 기술사는 도장값이 없으면서도 있다. (애마 하게 걸쳐져 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다!)
IT 쪽은 정보통신 기술사, 정보관리 기술사, 컴퓨터시스템응용 기술사 3개가 있다.
정보통신 기술사는 네트워크, 설비 쪽이니 내 분야가 아니다.
구글링 해보니
컴퓨터시스템응용기술사나, 정보관리 기술사는 공부를
둘 다 같이 하고 되는 쪽으로 그냥 면접 보러 간다고 한다..
그래도 컴퓨터시스템응용기술사는 H/W, 인프라 쪽인 거 같고
정보관리 기술사는 S/W, IT 전략 이런 쪽에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일단 기출문제를 봤다.
공부 많이 해야 되겠더라 (약간 기술고시랑 비슷)
그런데 감이 왔다.
내 기준 공부해서 따지 못할 자격증은 아닌 거 같다.
(무시하는 건 아니고 정말 어려운데 열심히... 열과 성을 다하면 딸 수 있을 거 같은 느낌!)
앞서 말한 거처럼 나는 내 깜냥 주제파악을 잘하는데.
공부하면 딸 수 있을 거 같은 각이 나왔다.
일단 따면, 이직할 일은 없겠지만, (없겠지...?)
기술 쪽 사무관 시험에서 필기를 면제해 준다.
이 말은 그냥 면접만 잘 보면 바로 5급 사무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거다.
(나쁘지 않음)
그리고
1) IT감리, IT감사 자격이 주어지고,
2) IT관련 업체를 차릴 때 기술사가 필요한 업종이 있는데 이때 필요하다.
위 2개가 나름의 도장값이라고 본다.
그리고 외부 고문, 위원, 강연 등 외부 활동들이 있다.
일단 취득하면 IT감리법인에 취업할 수 있고 사실상 80살까지 일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생각할 때 수험기간은 1년 잡으면 될 거 같았다. 진짜 힘들게 하면 반년?
보통 2~3년 잡는다고 하는데, 꽤 1년 컷 하시는 분들도 많은 거 같더라.
박사보다 기술사에 조금 더 마음이 간다.
일단 기술사는...
뭐가 되었든 혼자 공부하면 된다.
(커리큘럼, 논문통과, 교수님 등 눈치 안 봐도 된다.)
그런데 기술사 가치가 계속 하락한다던데...ㅎㅎ
반대로 요즘 넘쳐나는 게 박사라던데... 뭐가 맞을까...?
종국에는 둘 다 하고 싶은데...
사실 지금 이 시점에 힘들게 기술사를 해야 하는지 가치판단이 잘 안 선다...
기술사, 박사를 지금 내 시점에서 나한테 주는 이점을 들을 벨류에이션 할 때 맞는지 헷갈림...
둘 다 훌룡한고, 멋지고 결국 말만 이렇게 하고 난 못할 수도 있는데...
하면 또 할 수 있을 거 같음. 그냥 마음의 문제임.
정리하면...
정보 관련 기술사 | IT, 컴공 관련 박사 | |
장점 | - IT 각분야 별로 한번씩 다시 공부가능(장점인가?) - 전문 네트워크 형성 (기술사회 등) - 혼자 그냥 학원가고 공부하면 됨 - 노후에 감리법인 취업 가능 |
- 운좋으면 나중에 겸임교수 가능 - 박사니까..박사소리 듣고 다닐수 있음 (장점인가..?) - 내가 하고싶은 연구할 수 있음 (이건 장점인거같음) - 내가 공부하고싶은거에 더 딥하게 공부 가능 (이것도 장점) - 시간은 길지만 적당히 꾀병 부리면서 준비 가능 - 열심히 하면 "무조건" 학위수여 가능하다고 봄 |
단점 | - 고도의 집중 및 수험기간 (1년 예상) - 이 분야 모르는 사람은 기술사가 뭔지 모름 - 하고싶지 않은 공부 계속 해야함 - 취득 못할 수도있음.... |
- 긴 코스웍 및 논문작성 기간 (3~5년) - 의지와 상관 없이 교수님들에 졸업이 좌지우지 될거같음 |
생각 | - 제널럴리스트 끝판왕 - 전문직 (대출 잘 나옴) - 퇴사해도 먹고살길 있음 |
- 스스로 연구할 수있는 사람임을 증명 - 더 길어질 가방끈이 없음 - 커리어적으로 외부에서 볼때는 기술사보다 박사를 더 쳐줄거같음..(모르는 사람이 볼때...?) |
공통점 | - 막상 딥하고 딥한 실무는 둘 다 잘 모를거 같음 - 타이틀 한 줄 추가가능 - 어디가서 강의, 강연 가능 - 이직시, 승진시, 연봉 협상시 도움 (그런데 나한테는 이건 적용 안되는거 같음) - 둘다 빡셈 |
모르겠다...
아니면 둘 다 필요 없나?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지금 하는 게 맞을까...!
IT분야 선배님들
제가 모르는 부분이거나, 장점이나 단점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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