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리, 성찰, 관계

합리적 선택을 위해 '생존편향' 버리자

모든 사람은 기본적으로 안정성을 추구한다.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도 자신만의 안정이라는 '틀' 안에서 모험을 하고,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도 본인만의 심리적 혹은 기술적 안정성 이라는 '틀'안에서 의사결정을 한다.

 

안정적이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생존에 무언가 위협이 된다는걸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생존편향

 

이러한 안정성에 기대어 살다보면 우리도 모르게 생존편향 현상에 기대어 실수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평소에도 주변에서 많은 성공의 사례들을 듣게 된다.

좋은 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의 사례,

스마트스토어에서 대박을 친 사례,

암호화화폐에 투자하여 성공한 사례

요즘 초등학생들이 많이 꿈꾸는 직업인 인터넷 방송 진행자(유튜버)의 성공사례 등

우리 주변에는 많은 성공 사례들이 있다.

 

 

이러한 인터넷 발달과 온라인 커뮤니티 발달은 이러한 소문과 사례들을 발빠르게 퍼져나가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가 이전의 과거보다 '목표 달성'을 조금 더 쉽게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성공 사례들을 들으며 ‘나도 이러한 분야에서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들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 가운데에는 오류가 존재한다.

바로 주변에 흔한 ‘성공담’을 들으며 ‘이 분야는 성공하기 쉽구나’라는 멍청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혹시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용어는 생소하지만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용어입니다.

실패담보다 성공담에 더 많이 노출되면 ‘진짜 성공 가능성’을 잘못 판단하게 되는데,

이를 생존 편향이라고 한다. 생존 편향에는 우리도 많이 알고 있는 몇 가지 예시들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예시는

2차 세계대전 동안 폭격기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고용된 통계학자 ‘Abraham Wald’의 경우이다. 

생존편향

 

 

전쟁 중 돌아온 비행기는 날개, 본체, 꼬리 부분에 총알 자국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본 지휘관은 해당 부분들이 가장 총알을 많이 맞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을 강화하기를 원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Wald는 이 비행기들이 날개, 본체, 꼬리에 총알을 맞았다고 하더라도 돌아올 수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더 보호해야 할 부분은 돌아온 비행기에는 총알 자국이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돌아온 비행기들이 총알을 맞지 않은 부분에 총알이 맞았다면 다시는 비행기를 보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돌아온 비행기들에는 총알 자국이 없었던 것이다. Wald의 조언을 받아들여 역으로 생각한 엔지니어들은 총알구멍이 없는 부분에 추가 장갑판을 더했고, 이 덕분에 폭격기의 생존율이 증가하였다.

 

 

통계학에서는 이 오류를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이라고 한다.

지휘관과 같이 살아남은 것만 주목하고 실패한 것은 고려하지 않으면 생존 가능성을 잘못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러한 ‘생존 편향’의 예시를 많이 볼 수 있다.

평소에 많이 듣는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와 같은 말들이 생존 편향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를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리는 ‘성공담’만을 들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실패담’을 무시하게 된다.

흥미롭지 않거나 우리의 신념 간에 또는 신념과 실제로 보는 것 간에 불일치나 비일 관성이 있을 때 생기는 인지부조화를 일으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혹은 패배하거나 실패한 그들이 더 이상 우리 주변에 없거나, 그들의 이야기를 관심 가지려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어떤 일을 할 때 ‘성공담’만을 듣고 그에 대한 환상에 빠지는 것이 아닌 그 일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길러 지혜로운 선택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비행기의 총알자국을 보는 것이 아닌

총알을 맞지 않은 부분을 보는 혜안을 길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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